중소기업 기사회생 "올해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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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는 올해를 순탄하게 보냈다.
고금리 긴축정책으로 지난해 내내 부도공포증에 시달렸던 것과는 정반대다.
봇물처럼 쏟아져나온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과 자금수혈에 힘입어 중소기업들
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시름을 한꺼번에 털어냈다.
연 30%까지 치솟았던 금리는 한자릿수에 근접하고 금융기관의 대출세일에
행복한 비명마저 터져나왔다.
지난해 한때 60%로 곤두박질했던 공장가동률은 올들어 80%선을 회복했다.
최근들어선 완전 가동상태인 90%를 향해 치닫고 있다.
창업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새롭게 탄생한 법인이 전국적으로 3만개사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일터를 잃은 실업자들을 흡수, 고삐
풀린 실업률을 붙잡는 데 효자노릇을 했다.
또 적극적인 수출과 외자 유치를 통해 바닥났던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몫을 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홈페이지 무료제작
사업을 벌여 중소기업 정보화에 앞장섰다.
<>공장가동률 =중소기업의 기사회생은 공장가동률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IMF 관리체제 이전에 80%대를 기록하던 제조업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70%대
에서 맴돌았다.
심지어 지난해 중반엔 60%대로 떨어져 생산 기반의 붕괴를 우려하는
지경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산업생산이 20%대의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소비경기가
살아나면서 공장가동률도 80%를 넘어섰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내놓은 "국가산업단지 현황"에 따르면 전국 24개
국가공단 입체업체의 평균 가동률은 11월중 87.2%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68.6%)에 비해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석유화학 운송장비 등을 생산하는 온산공단(94.4%)과 여천공단(92.9%),
정보통신.전자 업체들이 밀집한 구미공단(90.6%) 등은 관련 업종의 경기회복
과 수출호조에 힘입어 90%가 넘는 가동률을 보였다.
<>창업 빅뱅 =정부의 창업 및 벤처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올해 새로 태어난
회사(신설법인) 수는 전국 7대 도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3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정부가 창업 통계를 내기 시작한 93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공휴일을 빼면 하루평균 1백개 이상의 기업이 탄생한 셈이다.
급속한 경기회복으로 부도법인도 지난해의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창업배율(부도법인 대비 신설법인수)은 지난해 2.6배에서 올해
12배로 급상승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6대 도시의 창업실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1~11월중 신설법인은 2만5천5백41개사로 지난
한햇동안(1만9천1백33개사)에 비해 33.5% 늘어났다.
특히 지방의 신설법인이 지난해보다 54.5% 늘어 창업 열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1천7백55개사로 67.5%나 늘었으며 <>인천 2천21개사(증가율 47.8%)
<>대구 1천5백85개사(43.7%) <>광주 1천4백9개사(63.6%) <>대전 1천2백1개사
(57.8%) 등이 새로 생겼다.
서울의 경우 1만7천5백70개사가 창업, 25.7%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지역을 집중 분석해보면 창업 빅뱅의 진원지가 20~30대의 젊은 층임을
알 수 있다.
연구개발력이 가장 뛰어난 30대 사장이 8천1백43명으로 전체 창업자
(1만7천5백70명)의 46.3%에 달했다.
20대 사장까지 포함하면 57.4%나 됐다.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대학생과 연구원이 벤처 성공신화를 꿈꾸며
창업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 창업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
대표이사가 여성인 신설법인은 모두 2천3백79개로 13.5%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11.6%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여성들은 섬유 식품 잡화 서비스 관광.운송 분야에서 창업이 활발했다.
정부가 여성창업 우대정책을 크게 강화한데다 여자대학 등을 중심으로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사업을 벌인 덕분이다.
업종별로는 정보처리 컴퓨터 등 정보통신 분야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인터넷을 앞세운 이 업종은 무려 1백50%에 가까운 창업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부양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건설업종도 1백15% 증가했다.
IMF 관리체제에서 연쇄부도로 쓰러졌던 건설업자들이 대부분 다시 일어선
결과이다.
또 50% 가량 신설법인이 늘어난 서비스 업종에선 투자자문 창업상담 등
벤처붐에서 파생된 신종 틈새업종이 급증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약효를
내기 시작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들도 벤처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어
창업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
고금리 긴축정책으로 지난해 내내 부도공포증에 시달렸던 것과는 정반대다.
봇물처럼 쏟아져나온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과 자금수혈에 힘입어 중소기업들
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시름을 한꺼번에 털어냈다.
연 30%까지 치솟았던 금리는 한자릿수에 근접하고 금융기관의 대출세일에
행복한 비명마저 터져나왔다.
지난해 한때 60%로 곤두박질했던 공장가동률은 올들어 80%선을 회복했다.
최근들어선 완전 가동상태인 90%를 향해 치닫고 있다.
창업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새롭게 탄생한 법인이 전국적으로 3만개사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일터를 잃은 실업자들을 흡수, 고삐
풀린 실업률을 붙잡는 데 효자노릇을 했다.
또 적극적인 수출과 외자 유치를 통해 바닥났던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몫을 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홈페이지 무료제작
사업을 벌여 중소기업 정보화에 앞장섰다.
<>공장가동률 =중소기업의 기사회생은 공장가동률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IMF 관리체제 이전에 80%대를 기록하던 제조업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70%대
에서 맴돌았다.
심지어 지난해 중반엔 60%대로 떨어져 생산 기반의 붕괴를 우려하는
지경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산업생산이 20%대의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소비경기가
살아나면서 공장가동률도 80%를 넘어섰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내놓은 "국가산업단지 현황"에 따르면 전국 24개
국가공단 입체업체의 평균 가동률은 11월중 87.2%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68.6%)에 비해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석유화학 운송장비 등을 생산하는 온산공단(94.4%)과 여천공단(92.9%),
정보통신.전자 업체들이 밀집한 구미공단(90.6%) 등은 관련 업종의 경기회복
과 수출호조에 힘입어 90%가 넘는 가동률을 보였다.
<>창업 빅뱅 =정부의 창업 및 벤처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올해 새로 태어난
회사(신설법인) 수는 전국 7대 도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3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정부가 창업 통계를 내기 시작한 93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공휴일을 빼면 하루평균 1백개 이상의 기업이 탄생한 셈이다.
급속한 경기회복으로 부도법인도 지난해의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창업배율(부도법인 대비 신설법인수)은 지난해 2.6배에서 올해
12배로 급상승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6대 도시의 창업실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1~11월중 신설법인은 2만5천5백41개사로 지난
한햇동안(1만9천1백33개사)에 비해 33.5% 늘어났다.
특히 지방의 신설법인이 지난해보다 54.5% 늘어 창업 열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1천7백55개사로 67.5%나 늘었으며 <>인천 2천21개사(증가율 47.8%)
<>대구 1천5백85개사(43.7%) <>광주 1천4백9개사(63.6%) <>대전 1천2백1개사
(57.8%) 등이 새로 생겼다.
서울의 경우 1만7천5백70개사가 창업, 25.7%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지역을 집중 분석해보면 창업 빅뱅의 진원지가 20~30대의 젊은 층임을
알 수 있다.
연구개발력이 가장 뛰어난 30대 사장이 8천1백43명으로 전체 창업자
(1만7천5백70명)의 46.3%에 달했다.
20대 사장까지 포함하면 57.4%나 됐다.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대학생과 연구원이 벤처 성공신화를 꿈꾸며
창업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 창업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
대표이사가 여성인 신설법인은 모두 2천3백79개로 13.5%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11.6%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여성들은 섬유 식품 잡화 서비스 관광.운송 분야에서 창업이 활발했다.
정부가 여성창업 우대정책을 크게 강화한데다 여자대학 등을 중심으로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사업을 벌인 덕분이다.
업종별로는 정보처리 컴퓨터 등 정보통신 분야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인터넷을 앞세운 이 업종은 무려 1백50%에 가까운 창업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부양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건설업종도 1백15% 증가했다.
IMF 관리체제에서 연쇄부도로 쓰러졌던 건설업자들이 대부분 다시 일어선
결과이다.
또 50% 가량 신설법인이 늘어난 서비스 업종에선 투자자문 창업상담 등
벤처붐에서 파생된 신종 틈새업종이 급증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약효를
내기 시작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들도 벤처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어
창업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