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업체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의류업체들은 현재 마무리 단계인 2000년
사업계획에 인터넷 쇼핑몰을 강화하거나 새로 구축하기 위해 관련예산과
전담팀을 편성해 놓고 있다.

LG패션은 기존 쇼핑몰(www.lgfashion.ecworld.net)을 전면 보수, 내년
3월께 새로 문을 열기로 했다.

준비팀을 구성해 패션 쇼핑몰중 방문객이 많은 곳을 집중 분석, 여기서 얻은
자료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쇼핑몰 전문 브랜드를 다시 내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색엔진 사이트도 따로 구축키로 했다.

회사측은 "새천년을 맞아 바뀐 세대들의 취향을 수요로 연결시키고 잠재고객
을 확보하기 위해선 인터넷 쇼핑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이버 쇼핑몰이 없던 코오롱상사도 내년 3월을 목표로 8명으로
구성된 추진팀이 작업을 진행중이다.

코오롱상사는 자사의 레저용품은 물론 타사나 외국업체 제품, 여행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포탈사이트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통판 의류나 스포츠 의류 일부를 판매하는 코오롱마트의 쇼핑몰
(www.kolonshop.com)과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핑몰 팀장 직급을 과장에서 차장으로 높인 제일모직은 내년중 취급 상품을
더욱 다양화하기로 했다.

일반매장에서 다루는 모든 제품을 사이버샵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제품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인터넷 쇼핑몰 전문브랜드는
내놓지 않을 계획이다.

가죽옷 전문업체인 가우디는 할인혜택까지 주면서 사이버 거래를 유도중
이다.

최근 개장한 사이버샵(www.gaudi21.co.kr)에서 제품을 사면 첫거래에 한해
5%를 할인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주요 구매층으로 변신할 인터넷 세대들을 미리
잠재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새천년 사업계획에 인터넷 쇼핑몰 강화계획을
담는 의류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