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주와 신흥국 채권을 잡아라"

뉴 밀레니엄의 원년인 2000년에는 "트래킹주" 선풍이 더욱 거세게 몰아
닥치고 신흥국 채권도 황금알을 낳는 금융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전문가들의 진단을 인용, <>뉴욕증시의 트래킹주식과
<>신흥시장의 국채가 2000년 가장 투자유망한 금융상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트래킹주가 내년 1.4분기에만 2백개 종목이 신규 상장될 예정"
이라며 뉴욕증시의 새로운 테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래킹주는 대기업들이 인터넷등 회사내 특정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기업과
별도로 발행하는 주식.

주주총회의 승인만 얻으면 간단히 발행할 수 있어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2백여개 트래킹 주식종목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AT&T트래킹주.

AT&T가 무선통신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AT&T의
계획이 트래킹선풍을 고조시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AT&T는 트래킹주로 1백억달러의 자금을 공모할 계획이다.

또 최근 VA리눅스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8배나 폭등한데 자극받아
리눅스 관련 트래킹주 발행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코퍼컴 마운틴뷰 톨브릿지테크놀로지 칼데라시스템 리눅스케어 X리눅스 등
적어도 10개이상의 리눅스 관련 업체들이 트래킹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스프린트PCS 주가가 작년 11월 상장 후 현재까지 5배나 급등하는 등 트래킹
주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주가분석및 벤처캐피탈 업체인 "테크놀로지 크로스오버 벤처"의 분석가
크리스 나운은 "트래킹주가 기존의 정보통신 인터넷 등 첨단주식과 함께
뉴욕증시에 제2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흥시장의 채권도 유망 투자종목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신흥국가들의 경기가 회복되고 <>신흥시장 채권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미금리는 상승한 반면 신흥시장의 금리는
하락, 미국과 다른 국가간 금리차가 축소된 점 등을 꼽고 있다.

JP모건은행의 신흥시장채권지수(EMBI)에 따르면 연초 평균 11.1%포인트에
달했던 30년물 미재무부채권과 신흥국 국채간의 스프레드(수익률차이)는 최근
8.54%포인트로 줄었다.

일부 국가의 경우 2.56%포인트로까지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한 한국을 비롯 멕시코 필리핀 폴란드 등의
채권에 투자하면 고율의 수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주요 펀드들이 전체운용자금중 약 8~15%를 이 나라들의 채권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살로만 스미스바니의 신흥시장분석가인 토마스 트레뱃은 "이들 시장은 지난
11월부터 국제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며 유동성이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1월효과까지 감안할때 이들 신흥국채권에 대한 투자는 연 18~15%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