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Y2K에 대비해 전국 17개 발전소의 발전기 90대(발전용량
1만6천65Mw)를 조기에 이년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이 작업은 지난 1일부터 진행돼 왔으며 29일 끝난다.

한전은 조기 이년시킨 발전기는 2000년 1월이후 순차적으로 정상일자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한전은 Y2K로 인해 특정 발전기의 가동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조기
이년시킨 발전기를 대체 투입해 필요한 전력을 생산 공급할 계획이어서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특히 Y2K 문제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태 등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31일부터 문제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수급비상 "를 발령해
비상근무에 돌입키로 했다.

특히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중요 시설에 대해서는 2시간 이내에 송전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 총 발전용량은 지난 10월1일 현재 화력과 수력,원자력을 포함해
4만5천3백29Mw이다.

2000년으로 넘어가는 이달 31일 전력 예상수요는 2만7천Mw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한전의 추정이다.

한전은 그러나 예년과 달리 이번 연말에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예비전력을 평상시(3천5백Mw)보다 두배
이상 확보키로 했다.

정구학 기자 cgh@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