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통신과 파라다이스가 코스닥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했다.

코스닥 등록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23일 PBI 등 장외주가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코스닥등록이 기각된 온세통신
주식은 5천원 급락한 3만1천5백원에 거래됐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온세통신은 99,2000년 2년동안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며 "향후 수익성이 불투명한 종목을 코스닥시장에 등록시킬
수는 없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최근들어 등록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으로 장외시장
에서 폭등했다.

지난 9일 2만1천원이던 주가는 22일 3만6천5백원으로 2주동안 73%나 뛰었다.

사채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 기간에 하루 수십만주씩 거래됐다"고 말했다.

등록심사보류판정을 받은 파라다이스 주가도 최근들어 장외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됐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향락산업의 등록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는
데다 계열사 지급보증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올 회계연도 결산자료를
토대로 내년에 등록심사를 다시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채업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공모희망가격은 4천원이었지만 이보다 3천원
높은 7천원 정도에 활발히 매매됐다.

증시 관계자들은 "등록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외시장에서 주식이 무차별적
으로 오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등록심사에서 탈락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