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텔레콤은 12월 13,14일의 공모주 청약에서 평균 1백32 대 1의 경쟁률을
올렸던 중소기업이다.

상근 임직원수가 50명정도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지만 공중전화기 제조분야
에서는 "큰 기업"으로 통한다.

20여개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공중전화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최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흥텔레콤은 금년 8월에 상호를 변경한 기업으로 옛날 이름은 영흥기연이다

이 회사는 92년에 설립됐다.

공중전화기의 핵심인 주화선별기를 납품해왔다.

이후 97년도에 급성장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일반인들도 공중전화기를 설치할 수 있는 민수용 공중전화기의 자급제
시대를 맞이해 공중전화기 제조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핵심인 주화선별기를 생산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중전화기 업체로
변신할 수 있었다.

사업연도별 손익계산서를 보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96년도에만해도 매출액이 33억원이었으나 97년도는 1백40억원이다.

같은 기간동안 경상이익은 2억9천만원에서 25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공중전화기 제조사는 올 11월에 그동안 임대로 쓰고 있었던 경기도
군포의 본사를 13억5천만원에 취득했다.

금융감독원의 유가증권신고서에따르면 유상증자에서 대주주가 포기해 남긴
신주를 제3자배정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넘기면서 확보한 자금이 이 부동산
매입에 들어갔다.

영흥텔레콤은 공중전화기 수요증대의 한계를 예상하고 일단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올해부터 남미와 동남아국등에 수출을 개시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의 8.5%를 수출에서 올렸다.

수출이 계속 뻗어나갈지 아니면 정체될지가 이 회사의 성장성 변수다.

영흥텔레콤의 공모주 가격은 3만원이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