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은행 임원들에 대한 보수가 은행의 실적과 경영능력에 따라
차별화된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금융감독원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영재 금감위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들도 내년 주총때 이사회에서
보수나 인센티브(스톡옵션 등)를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임원 보수는 은행의 자율결정 사항인데도 서로 눈치를 보며
비슷하게 맞춰 왔다"며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되 보상받을 부분은 보상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은행이 자리마련 차원에서 보직없이 봉급만 주는 자문역/고문역은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영능력이 없으면서 회장,사장으로 남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에 방해가 되는 워크아웃기업 대주주들은 채권은행이 퇴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헌재 위원장은 "대우자동차를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제한적인 입찰방식
으로 매각하며 인수의향서를 받아 가장 조건이 좋은 원매자와 배타적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채권단은 내년 1~2월중 원매자들의 의향서를 받아 본뒤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맺을 방침이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