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존파괴와 지구온난화 지수를 영(0)으로
낮춘 천연 냉매를 쓴 환경 냉장고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인 프레온 가스(CFC)나 R134-A대신
무공해인 "이소부탄"(600a)을 냉매로 채용하고 있다.

이소부탄은 원유의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탄화수소 가스를 고순도로
정제한 천연 가스의 일종으로 환경 유해요소를 갖고 있지 않다.

이 회사는 독일등에서 이 냉매를 3백l급 이하의 소형 냉장고에 적용한
적은 있으나 중대형 냉장고에 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환경냉장고를 내년 2월중 양산,규제가 심한 EU(유럽연합)시장에
첫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효율 압축기를 개발해 동급의 선진국 냉장고보다
소비전력이 20%정도 낮아 유럽에너지효율등급 A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 4년간 약 1백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환경파괴 요인을
제거한 환경친화 냉장고 개발에 주력해 왔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