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장난감 특허분쟁 회오리 .. 탑디벨롭먼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형끼리 대화하듯이 말을 하고 노래도 부르는 디지털 장난감 시장에
때 아닌 특허 분쟁이 일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다양한 디지털토이가 잇따라 선보이는 가운데
불거진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탑디벨롭먼트(대표 채도상)는 대만산 디지털토이 "쿠비"와 "로비젯트"를
수입 판매하는 미래인터내셔날(대표 김승욱)에 특허침해 경고장을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채도상 사장은 경고장에서 "작년 5월에 출원한 본사의 특허기술과 실질적
으로 같은 기술을 쓰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를 즉각 중단하고 특허침해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채 사장은 "적외선을 이용해 완구끼리 무선통신을 하는 기술을 특허출원한
상태로 내년초 특허등록이 확실시 된다"며 "적외선 센서를 사용한 디지털토이
는 모두 이 특허에 걸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래인터내셔날의 김낙송 해외영업부장은 "특허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고장을 보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더구나 변리사에 의뢰한
결과 적외선을 이용한 무선통신기술은 특허를 받을 만한 기술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대응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 부장은 그러나 "탑디벨롭먼트가 자사의 총판에까지 경고장을 보내 영업상
타격을 주고 있는 만큼 방어 차원에서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탑디벨롭먼트는 디지털 토이 "포포"를 최근 개발해 시판중인 토이트론
(대표 이건갑)에도 특허침해 경고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음성을 저장하는 ROM(읽기전용메모리)을 제어하는 방법과 관련해 출원중인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는 게 이유다.
이 회사는 또 미국의 완구업체인 하스브루에도 특허침해 경고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도상 사장은 "미국에도 완구에 적외선 무선통신을 적용한 기술을 작년에
특허출원했다"며 "이달말 특허등록이 이뤄지는 대로 하스브로에 특허침해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간 매출이 35억달러를 웃도는 세계적인 완구업체인 하스브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디지털 토이 퍼비(furby)를 미국서만 5백만개를 팔며
돌풍을 일으켰다.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
때 아닌 특허 분쟁이 일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다양한 디지털토이가 잇따라 선보이는 가운데
불거진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탑디벨롭먼트(대표 채도상)는 대만산 디지털토이 "쿠비"와 "로비젯트"를
수입 판매하는 미래인터내셔날(대표 김승욱)에 특허침해 경고장을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채도상 사장은 경고장에서 "작년 5월에 출원한 본사의 특허기술과 실질적
으로 같은 기술을 쓰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를 즉각 중단하고 특허침해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채 사장은 "적외선을 이용해 완구끼리 무선통신을 하는 기술을 특허출원한
상태로 내년초 특허등록이 확실시 된다"며 "적외선 센서를 사용한 디지털토이
는 모두 이 특허에 걸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래인터내셔날의 김낙송 해외영업부장은 "특허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고장을 보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더구나 변리사에 의뢰한
결과 적외선을 이용한 무선통신기술은 특허를 받을 만한 기술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대응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 부장은 그러나 "탑디벨롭먼트가 자사의 총판에까지 경고장을 보내 영업상
타격을 주고 있는 만큼 방어 차원에서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탑디벨롭먼트는 디지털 토이 "포포"를 최근 개발해 시판중인 토이트론
(대표 이건갑)에도 특허침해 경고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음성을 저장하는 ROM(읽기전용메모리)을 제어하는 방법과 관련해 출원중인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는 게 이유다.
이 회사는 또 미국의 완구업체인 하스브루에도 특허침해 경고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도상 사장은 "미국에도 완구에 적외선 무선통신을 적용한 기술을 작년에
특허출원했다"며 "이달말 특허등록이 이뤄지는 대로 하스브로에 특허침해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간 매출이 35억달러를 웃도는 세계적인 완구업체인 하스브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디지털 토이 퍼비(furby)를 미국서만 5백만개를 팔며
돌풍을 일으켰다.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