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의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이 후발주자인 신세기통신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측은 17일 공정거래위원회를 방문,신세기통신 인수에 필요한
기업결합심사요건과 신고절차 등을 문의했다고 공정위가 밝혔다.

SK텔레콤측은 신세기통신의 대주주인 포철과 코오롱측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SK측은 이날 신세기통신의 2대주주인 코오롱이 신세기통신 지분
인수를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SK관계자는 "코오롱측의 제의를 검토하고 있으나 명확한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신세기통신은 1대주주인 포항제철이 2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오롱이 2대주주로 2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SK텔레콤측에 주식인수전에 경쟁제한성 여부를 심사할 수 있도록
사전심의요청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정거래법은 기업결합에 의해 1개사가 관련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거나
3개사가 75% 이상을 점유할 경우 독과점으로 보고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거나 제한토록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가입자는 각각 약1천만명과 3백여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약2천3백만명의 절반을 넘는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