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 합당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 충청권과 영남권 "합당
반대론자"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창희 이완구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은 16일 저녁 시내 전경련회관내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국민회의와의 합당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21일 김종필 총리가 귀국하는대로 이런 뜻을 전달키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 충청권 의원들은 김대중 대통령과 국민회의측의 합당추진
시도를 "당권을 유린하는 행위"라고 규정,강력히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박구일 김동주 의원 등 영남권 의원들도 17일 낮 시내 한음식점에서
박태준 총재가 참석하는 가운데 오찬모임을 갖고 "합당반대"의지를 다지는
서명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합당이 결정되면 곧바로 집단탈당 수순을 밟는다"는 결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김 총리가 김 대통령과 합당에 합의하게 되면 영남권 여권은
전멸하게 될 것"이라며 "합당시 언제든지 탈당할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