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유럽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총 4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30만t급 VLCC의 경우 그리스의 해운선사인 헬레스폰트시핑사에서
,5천7백5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은 독일의 노르트카피탈사로부터
각각 발주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은 올들어 지금까지 25억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당초
연간목표인 21억달러를 20% 초과 달성했다.

물량기준으로는 지금까지 2백55만t의 선박을 수주,지난해말 2백30만t에
비해 10%이상 신장했다.

삼성이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백33m,폭 58m,깊이 31.25m이며
4만5천마력짜리 주엔진을 장착,동형의 원유운반선보다 15%가량 빠른
17.5노트(시속 32.4km)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다.

미국 유럽의 선급규정보다 앞선 표준선형으로 개발돼 경제적으로
운항할 수 있다.

컨테이너선은 길이 2백77m,폭 40m,깊이 24.3m로 20 피트짜리 컨테이너
5천7백50개를 싣고 26.2노트(시속 48.5km)로 운항할수 있다.

삼성은 올들어 지금까지 수주한 총 44척중 유전개발선 4척(11%),페리선
2척(5%),5천TEU급 대형컨테이너선 16척(29%),30만t급 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16%)등 대형.고부가선이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수주잔량은 총 80척 5백50만t으로 2년반 이상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일감이 확보돼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김인동 이사는 내년에도"뉴 밀레니엄 사업전략"에 따라
유전개발선 LNG선 여객선 등 고부가선종의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진행중인 일부 프로젝트협상이 조만간 성사될 예정이어서
올해 수주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