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오는 2005년까지 기존 인터넷 쇼핑몰을
세계 10대수준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중 서적과 여행,경매 등 전문사이트를 구축,인터넷
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현명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 부회장은 "지난달말 운영에 들어가 이미 6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인터넷 음악방송을 만화,웹진,게임 등을 총괄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
방송으로 집중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인터넷 쇼핑몰의 시스템 확충과 고객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을
이달말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2005년까지
매출 1조3천억원,순익 5백억원의 세계 10대 인터넷 쇼핑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무역의 경우 대금결제와 물류업무까지도 인터넷상에서 처리하기
위해 미국업체와 제휴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내년 3월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부회장은 세계 최고수준의 전자상거래 교육기관인 미국의 카네기
멜론 대학과 이날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고 밝히고 인터넷
관련 기술의 공동개발과 매년 10여명의 인력을 파견,연수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사업의 수익전망과 관련,내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1백억원
등 2백30억원의 이익이 예상되며 2001년에는 6백10억원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현 부회장은 밝혔다.

삼성물산은 내달초 이같은 내용으로 "인터넷 신사업 모델을 만들어
내는 발전소"라는 의미의 "i-제너레이터"를 사업비전으로 하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현 부회장은 최근 증권가에 돌고 있는 인터넷 사업의 그룹
이관설과 관련,"투자자의 이익에 반하고 그룹방침에도 어긋난다"며
공식부인했다.

그는 "SDS에서 분리되는 유니텔은 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포탈서비스를
맡게 되며 삼성물산도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한 인터넷 사업에 경영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만약 인터넷사업을 분리할 경우 주주대표소송 등
투자자들의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며 "투자자의 이익에 반한
경영결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