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새로운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생명공학)칩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

성장성과 실적을 겸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투신 대한투신등 투신사들은 최근들어 LG화학
동아제약등 이른바 바이오칩을 적극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권의 매수타킷을 부상하고 있는 종목은 LG화학을 비롯, 동아제약
삼양제넥스 제일제당 삼성정밀화학 삼양제넥스 녹십자 등이다.

현대투신은 최근 LG화학 동아제약을 주로 사들였으며 대한투신은
삼성정밀화학 녹십자 삼양제넥스를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SK케미칼 삼양사 남해화학이 강세를 보인것도 투신권 매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들이 바이오칩을 매수하고 있는 것은 성장성과 실적이 동시에
뒷받침되는데다 장기 소외돼 주목받을 때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천성만 현대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바오칩이 정보통신주와 마찬가지로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지만 일부 종목은 실적까지
뒷받침되고 있어 추가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신사들은 LG화학이 향후 바오칩의 주도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동식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LG화학은 그동안 유화주로 인식돼 오르지
못했지만 퀴놀론계 항생제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리튬전지 수출시작등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이 풍부해 투신사의 접근도 용이하다.

외국인이 최근 3일째 LG화학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