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정크본드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의 만기가 6개월로
단축된다.

또 내년 3월부터는 "후순위담보채펀드"가 새로 선보인다.

투자자들로선 채권에 투자하는 수단이 그만큼 다양해 지는 셈이다.

이들 펀드의 특징은 주로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점.

그런만큼 위험도 크고 수익률도 높다는게 특징이다.

따라서 주식에 투자하자니 위험성이 걱정되고, 금융상품에 투자하자니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는 사람은 이들 투기채권 전용펀드에 가입하는걸 한번
고려할만 하다.

이달부터 선보이는 만기단축 하이일드펀드와 내년 3월로 예정된 후순위
담보채펀드의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만기 6개월로 줄어든 하이일드펀드

[문] 하이일드펀드란 무엇인가.

[답] 지난달 처음 선보인 펀드다.

주식형 펀드의 일종이다.

전체 자금의 50%이상을 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구체적으론 신용등급 BB+이하인 채권과 B+이하인 기업어음(CP)에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공모주를 포함, 주식에도 30%이상 투자할 수 있다.

이자소득세는 50% 감면된다.

투기등급 채권은 아무래도 위험이 크다.

반면 수익률은 높다.

지난달 판매된 하이일드 펀드의 연수익률은 15%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채권발행회사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날릴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문] 만기단축 하이일드펀드란.

[답] 말 그대로 만기가 6개월로 짧아진 하이일드 펀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하이일드펀드는 최소 만기가 1년이다.

가입후 1년이 지나지 않으면 중도환매를 할 수 없다.

가입자들로선 불편할수 밖에 없다.

최근 들어 하이일드 펀드의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하이일드펀드 판매를 촉진하기위해 최소 만기를 6개월로 단축한
만기단축 하이일드펀드를 이달중 허용키로 했다.

[문] 상품내용은 기존 하이일드펀드와 똑같은가.

[답] 그렇다.

전체 자금의 50%이상을 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공모주 10%가 우선 배정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전체의 30%까지는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다.

최장 만기가 3년이란 점도 같다.


[문] 다른 점은 없는가.

[답] 최소 만기가 6개월로 단축됐다는 점이 우선 다르다.

단기로 돈을 운용하고자 하는 사람도 가입할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점은 추가형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추가형이란 일단 돈을 불입한뒤 수시로 추가해 불입할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는 한번 돈을 불입하면 추가 불입이 불가능한 단위형만 가능하다.

다만 추가형의 경우 6개월이내에 환매하면 중도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문] 투신사나 증권사의 원본보장의무도 없어졌다는데.

[답] 1년짜리 하이일드 펀드는 개인이 가입한 펀드의 경우 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와 투신(운용)사가 최소 5%를 출자해야 한다.

나중에 펀드에 손실이 생길 경우 증권 투신사가 투자한 돈이 우선적으로
손실 처리된다.

쉽게말해 개인의 경우 원금의 5%에 대해선 원본을 보장받을수 있다.

이에비해 6개월짜리 하이일드펀드는 증권 투신사의 원본보장의무가 없다.

손실이 날 경우 고스란히 개인이 떠안야한다는 얘기다.

이를 주의해야 한다.

[문] 투신사와 종금사에서만 취급하는가.

[답] 6개월짜리 하이일드 펀드는 투신사및 종금사외에 증권투자회사도
취급할수 있다.

증권투자회사는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다.

즉 뮤추얼펀드형태로도 선보일수 있다.

[문] 공모주와 실권주는 얼마나 우선 배정되는가.

[답] 기존 하이일드펀드와 마찬가지로 공모주의 경우 10%가 하이일드펀드에
우선 배정된다.

실권주는 30%가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 내년 3월 판매 ''후순위담보채펀드''

[문] 후순위담보채 펀드란 무엇인가.

[답] 성격은 하이일드펀드와 비슷하다.

전체의 50%이상을 투기등급 채권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다만 다른 점은 운용대상에 CBO(증권담보부채권)를 바탕으로한 후순위채권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문] 후순위채권이 궁금한데.

[답] 선순위채권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만일 채권발행기관이 잘못될 경우 재산을 처분, 선순위채권을 우선
변제한다.

남는 돈으로 후순위채권을 변제한다.

모든 권리가 선순위에 나중하는 채권으로 이해하면 된다.

[문] CBO는 또 무엇인가.

[답] 은행 투신사들은 상당한 부실채권과 투기등급채권을 갖고 있다.

이를 한 군데로 모아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자산담보부채권(ABS)의 하나로 보면 된다.

후순위담보채펀드가 편입할 후순위채는 바로 CBO에 의해 발행되는
후순위채권을 말한다.

[문] 하이일드펀드와 다른 점은.

[답] 후순위채는 일반 투기등급채권에 비해 위험성이 훨씬 크다.

그에 반비례해 수익률은 높다.

한마디로 위험성은 더 크되 수익률은 더 높을 가능성이 있는 펀드다.

[문] 공모주 우선배정과 세제혜택도 주어지나.

[답] 하이일드펀드와 마찬가지다.

공모주도 우선 배정되며 세금의 50%가 면제된다.

[문] 취급기관과 판매시기는.

[답] 투신사 종금사외에 은행에서도 내년 3월부터 취급할 예정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