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내년 1.4분기에 1,300~1,4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내년 증시 공급물량은 올해의 절반수준인 20조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증권은 7일 "2000년 주식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과
금리를 감안, 내년도 종합주가지수를 이같이 예측했다.

한국투신도 증시의 수급개선과 경기상승세로 종합주가지수가 1,3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이 보고서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6.5~7%정도, 금리는
10.5~11%정도로 예상했다.

이를 전제로 내년 1.4분기에 경기 및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올 11월부터 시작된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이후 정부가 긴축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아 주가의
상승세는 멈출 것으로 예측했다.

또 3.4분기에도 주가가 반등시도를 하겠지만 1.4분기 만큼 강세장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1.4분기의 주도주는 1차적으로 정보통신과 인터넷 관련주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국투자신탁도 이날 "2000년 경제및 주식시장 전망"이란 자료에서
유상증자(32조원)를 비롯한 기업공개, CB(전환사채)전환등으로 올해
증시공급 물량은 사상 최고수준인 4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말 상장기업의 평균부채비율이 1백92%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2000년 증시공급 물량은 20조원내외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측면에서는 아시아 경기회복세가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대우사태및 투신문제 해결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을 발판으로 시중부동
자금이 간접투자상품등 증시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BIS비율 부담에 따른 금융기관의 주식매도세가 완화되고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로 수급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내년 주가는 900선을 저점으로 최대 1,35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뉴밀레니엄에 대한 기대와 기업실적호적등을 재료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2분기엔 총선실시에 따른 투자심리위축 인플레이션 우려등으로
9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3.4분기는 견실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해온 미국경제가 내년에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고 연착륙이 이뤄질 경우 미국증시는 일시적인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착륙이 이뤄지면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자금이 해외펀드로 옮겨가는
양상을 나타낸 만큼 한국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