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외아들 지만씨가 1백70여억원의 재산을 가진
재력가가 됐다.

그가 대주주이자 회장으로 있는 산화철 제조업체 EG의 주가가 3만5천원선에
달하기 때문이다.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인 EG는 증권업협회의 심사를 통과해 오는 14일부터
공모주청약을 받는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3만5천원선이며 박씨의 지분은 55%(49만5천주)이다.

공모희망가로 따져 모두 1백73억2천5백만원어치다.

공모전 박씨의 출자금액이 9억원(무상신주배정분 제외)인 것을 감안하면
20배 가량 재산이 불어나게 된 것이다.

박씨는 지난 89년 마약사용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직후 박태준 당시
포철회장의 배려로 이 회사의 부사장이 됐다.

이 회사는 포철의 냉영강판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폐산을 독점해
전자제품의 전압 조절장치용 산화철을 만들고 있다.

박씨는 90년 2월 대표이사가 된 뒤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도움으로 8억원을
출자, 대주주가 됐다.

당시 이 회사는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박씨가 자본금을 댄 뒤부터 상황이
나아져 95년 첫 이익을 냈다.

올해엔 1백85억원 매출에 4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