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이 제품을 판매할때 어음대신 카드로 결제한다.

LG전선은 2일 어음 대신 카드 매출전표로 거래대금을 결제하는 내용의
구매카드 업무제휴 약정을 신한은행과 체결했다.

구매카드제도는 LG전선 제품을 구입한 업체나 대리점이 어음대신 매출전표를
발행하면 LG전선은 이를 신한은행에 제시, 물품대금을 받고 신한은행은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매달 6백억원 한도내에서 카드전표를 결제해 준다.

LG전선은 제품 구입처와 매매계약을 맺을 때 신청을 받아 결제기간을 90일
이내에서 고르도록 할 계획이다.

구매처로선 어음 결제기간(통상 60일)을 감안할 때 카드구매제 실시로
입금때까지 최장 30일의 여유를 갖게 되는 셈이다.

또 어음 대신 매출전표를 이용하므로 입금을 못하더라도 부도가 아닌
카드연체가 돼 그에 따른 이자만 물면 된다.

LG전선은 대금을 확실히 회수할 수 있고 신한은행은 수수료 실적을 거둘 수
있는 효과가 있다.

LG전선 박찬주 상무는 "구매카드 제도가 결제방식으로 자리잡으면 외상채권
관리비용이나 수금 사고가 줄어들고 중소기업의 금융권 거래도 활성화될 것"
으로 전망했다.

LG전선과 신한은행은 오는 10일 일부 사업부에 이 제도를 시행해 본 뒤
효과가 입증되면 모든 사업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