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한국경제를 빛낸 최고경영자 "베스트 3"에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이병철 전 삼성회장, 김우중 대우회장이 선정됐다.

또 한국경제를 후퇴시킨 "워스트 3"에는 정태수 전 한보 총회장,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회장이 꼽혔다.

2일 능률협회가 발행하는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 국내 11개
경제연구소장을 대상으로 "20세기 한국경영자 베스트3와 워스트3"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특히 김우중 회장은 "베스트 3"와 "워스트 3"에 동시에 거론돼 긍정과
부정의 두얼굴을 가진 경영자로 지목됐다.

또 20세기 한국경제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건은 "베스트 3"로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88서울올림픽, 중화학공업 육성정책 등이 선정됐다.

가장 악영향을 끼친 사건 "워스트 3"로는 조사대상 11명 전원이 IMF 사태를
꼽았으며 6.25 전쟁 오일쇼크 등을 들었다.

이번 조사는 현대, 삼성, 대우, LG, 한화, 동원, 포스코 등 대기업 산하
경제연구소와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종합경제
사회연구원 등 11개 연구소 원장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