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중생선인 명태가 "금태"가 됐다.

요즘 소매점에서 생태를 사려면 30cm 짜리 한 마리에 5천원정도 줘야 한다.

작년 이맘 때에 비하면 50% 남짓 오른 값이다.

동태 소매가격은 2마리에 3천8백원 안팎.

작년 이맘때 3마리를 살 수 있었던 돈으로 2마리 밖에 사지 못한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는 요즘 하루 1천~1천5백 상자의 생태가 들어온다.

예년에 비해 5백~1천 상자 적은 양이다.

게다가 십중팔구 일본 어부들이 잡은 것이다.

11월중 가락시장에서는 5kg 짜리 생태 상품 한 상자가 1년전보다 50% 정도
비싼 2만8천5백원대에 경매됐다.

생태 값이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동해안 해수 온도가 예년보다 높아 명태
어획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수협 관계자는 "요즘 명태는 전혀 잡히지 않는다"면서 "명태를 잡아야할
어선들이 오징어만 낚고 있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