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300선이었던 지난 98년 9월말
수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9월이후 지금까지 종합주가지수가
3백% 이상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방직 방림 성안 금강화섬 등 상당수
섬유업체의 주가는 당시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방직은 98년 9월말 1만6천8백50원이었으나 지난 26일 1만5백50원에
마감돼 이 기간동안 37%의 하락세를 보였다.

원림은 당시 1만3백원이었으나 최근 6천5백50원으로 주가가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성안이 9천3백원에서 7천2백원으로, 금강화섬이 3천9백90원에서
1천8백80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내수경기 회복에 따라 섬유업황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주가가 이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상반기에 나타난
기관화장세와 최근의 정보통신주 열풍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실적보다도 인터넷등으로 상징되는
미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섬유업체 주가의 바닥탈출은
점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