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28일 오전 주룽지(주용기)중국 총리,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조찬회동을 갖고 동북아 3국간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키로 했다.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3국 정상들은 해당 국가의 국책및 민간연구기관들이 통상
금융 통신 관세 해양 산업기술 환경 등 10개 분야에 대해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공동연구의 첫 과제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른 3국 이익
극대화 방안이며 한국에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또는 한국개발연구원
(KDI),중국에선 국무원 산하의 발전연구중심이,일본에선 민간기업 연구소가
참여하게 된다.

정상들은 또 3국 정상회동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매년 한번씩
열리는 "아세안+3"회의때마다 3국 정상회담을 정례화 한다는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이어 이날 오후 김 대통령을 비롯한 "아세안+3" 정상들은 역내 국가들이
참여하는 정보통신 섬유 건설 자동차등 10개분야의 업종별 협의회구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오부치 일본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첨단전자
및 산업분야의 한국진출에 일본이 적극 노력키로 했다.

김 대통령은 27일 마닐라에 도착,캄보디아 훈센 총리,인도네시아 압둘
와히드 대통령과 잇단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29일에는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마닐라=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