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경합품목 수출확대 '호기'..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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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강세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감소를 엔화가치의 상승이 충분히 상쇄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엔화가치는 원화에 비해 가파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각종 부품.소재 기계류 등을 들여와야 하는 제조업체들의
경우에는 수입단가 상승으로 오히려 부담이 커지게 된다.
유로화의 약세는 우리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유럽 지역 기업들과 경합 품목이 많지 않은데다 외화운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서다.
<> 엔고에 따른 수출증대효과 =일본과 경합하는 우리 기업들은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한.일 경합주요 품목으로 반도체 승용차 브라운관 열연강판
에틸렌 합성직물 등 46개 품목을 꼽고 있다.
이들 품목은 한일 양국에서 총수출의 0.5%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 상반기중 우리나라는 이들 46개 품목으로 총 3백18억달러의 수출실적
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에 이른다.
이에 따라 엔고가 진행될수록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이 제품을 수출하는데
유리해진다.
무역업계는 엔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10% 상승하면 연간 수출은 약 2.2%(약
3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전문가들은 특히 일본 시장과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최근 조사보고서를 통해 엔화가치가 10%가량 오르면 우리
기업의 대일 수출이 7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 엔고가 수입에 미치는 부담 =엔화강세는 일본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화가치가 오르는 만큼 물건값도 따라 올라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기계 전자부품 영상/음향기기 화학 등의 경우 엔화강세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전자업계는 엔화가치가 10% 오르면 국내 컴퓨터 제조원가가 0.7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결제수요가 많은 기업들도 타격을 받게 된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우리기업들의 엔화표시 수출입거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올들어 7월말까지 엔화결제비중이 12.3%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일본에서 외상으로 제품을 들여온 기업들은 최근 엔화강세 현상으로
막대한 환차손을 입게 됐다.
대금결제과정에서 엔화가 상승한 만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수출보다 수입할 때 엔화결제비율이 높아 국내 기업의 환차손
뿐만 아니라 무역수지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기업들의 대응전략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체들은 엔화강세를
호기로 활용, 해외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종합상사들도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일본과 경합이 심한 지역에서는 전략
품목에 대해 중장기 계약을 맺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가전업체들은 선진국 시장에서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부 기업들은 엔고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단가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기업들은 원화를 비롯해 엔화 유로화 등의 통화가치가 급변하는 만큼
외환팀을 풀가동해 주요 통화의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 이익원.이심기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감소를 엔화가치의 상승이 충분히 상쇄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엔화가치는 원화에 비해 가파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각종 부품.소재 기계류 등을 들여와야 하는 제조업체들의
경우에는 수입단가 상승으로 오히려 부담이 커지게 된다.
유로화의 약세는 우리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유럽 지역 기업들과 경합 품목이 많지 않은데다 외화운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서다.
<> 엔고에 따른 수출증대효과 =일본과 경합하는 우리 기업들은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한.일 경합주요 품목으로 반도체 승용차 브라운관 열연강판
에틸렌 합성직물 등 46개 품목을 꼽고 있다.
이들 품목은 한일 양국에서 총수출의 0.5%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 상반기중 우리나라는 이들 46개 품목으로 총 3백18억달러의 수출실적
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에 이른다.
이에 따라 엔고가 진행될수록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이 제품을 수출하는데
유리해진다.
무역업계는 엔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10% 상승하면 연간 수출은 약 2.2%(약
3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전문가들은 특히 일본 시장과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최근 조사보고서를 통해 엔화가치가 10%가량 오르면 우리
기업의 대일 수출이 7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 엔고가 수입에 미치는 부담 =엔화강세는 일본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화가치가 오르는 만큼 물건값도 따라 올라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기계 전자부품 영상/음향기기 화학 등의 경우 엔화강세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전자업계는 엔화가치가 10% 오르면 국내 컴퓨터 제조원가가 0.7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결제수요가 많은 기업들도 타격을 받게 된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우리기업들의 엔화표시 수출입거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올들어 7월말까지 엔화결제비중이 12.3%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일본에서 외상으로 제품을 들여온 기업들은 최근 엔화강세 현상으로
막대한 환차손을 입게 됐다.
대금결제과정에서 엔화가 상승한 만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수출보다 수입할 때 엔화결제비율이 높아 국내 기업의 환차손
뿐만 아니라 무역수지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기업들의 대응전략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체들은 엔화강세를
호기로 활용, 해외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종합상사들도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일본과 경합이 심한 지역에서는 전략
품목에 대해 중장기 계약을 맺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가전업체들은 선진국 시장에서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부 기업들은 엔고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단가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기업들은 원화를 비롯해 엔화 유로화 등의 통화가치가 급변하는 만큼
외환팀을 풀가동해 주요 통화의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 이익원.이심기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