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한컴)가 중국 국립연구소와 리눅스용 중국어 워드 프로세서를
공동 개발한다.

또 중국어용 워드 프로세서 "문걸"을 2000년 초 중국에서 판매에 나선다.

한글과컴퓨터는 중국과학원 소프트웨어(SW)연구소와 리눅스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컴퓨터에서 쓸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컴측은 "중국 과학원으로부터 공동개발 제안을 받았으며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전하진 사장이 과학원측과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국가 차원에서 리눅스 보급을 추진중이다.

전하진 사장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중 북경대 연변대 등 4개 대학과 선양
철로국 한국유학생 총연합회 청도 한국기업투자협의회 등에 모두 1천6백
카피의 "문걸" 프로그램을 기증했다.

한컴 관계자는 "현지 유통업체 3~4곳과 제품 공급을 협의중"이며 "내년 초
부터 시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걸은 한컴이 올해 8월 내놓은 중국어용 워드 프로세서.

아래아한글 97 강화판과 비슷한 기능에 편집메뉴 등을 중국어로 바꿨다.

중국어 영어 한글 일본어를 입력할 수 있다.

한컴은 한글과 중국어를 동시에 쓰는 중국내 한국교포 기업체 유학생 등이
이 제품의 주 사용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컴은 또 중국 왕마컴퓨터총공사와 제휴를 맺고 중국에서 많이 쓰는
"오필자형" 입력방식을 문걸에 추가키로 했다.

또 사전 SW업체 중인전자와 협의, 영중.중영사전도 넣기로 했다.

현재 중국 워드 프로세서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와 중국 금산사의
WPS가 전체 시장의 9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