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B산업은 경기회복과 맞물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4분기까지 수출은 29% 증가했으며 내수는 무려 1백23% 급증했다.
이는 PCB의 주요 수요처인 PC와 이통통신기기및 가전등이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PC 및 이통통신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4층 이상 PCB인 다층회로기판
(MLB)은 물량이 달릴 정도로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4.4분기에는 대만지진에 따른 부품공급문제로 PCB 수요가 조금 주춤하고
있으나 여전히 두자리 수 성장은 무난하다.
이통통신기기 특히 핸드폰 셋트의 수요증가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세계 핸드폰 셋트의 수요는 98년의 1억8천만대에서 99년엔 2억대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00년에는 2억5천만대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국내 PCB 업체들의 수출도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전경기의 호황도 PCB업계의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핸드폰 셋트와 가전경기의 호조로 올해 PCB산업은 수출 24.4%, 내수의 경우
1백25.3%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정보통신혁명의 진전에 따라 PCB시장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꾸준한 수요이외에도 PCB업종은 장치산업인 까닭에 고정비 비율이 높아
현금흐름이 우량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설비증설에 좇기고 있지만 성장성과 투자자본 회수율도 높다.
단가안정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7월까지 가격인하압력이 있었지만 이후 수요가 폭증하면서 하반기들어
가격인하 압력은 추춤해졌다.
특히 가격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던 대만업체의 영향력 감소로 내년도 PCB
단가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또 최근불고 있는 이동통신열풍에 이어 2000년 중반에는 디지털TV라는
새로운 수요처가 발생해 PCB업체들은 다시 한번 도약할 전망이다.
수요폭증과 고부가가치제품비중 확대로 코리아써키트 대덕전자 대덕산업
새한전자 등 주요 PCB업체들의 올해 순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0년 이후에도 순이익 신기록경신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PCB업체중 안정성면에서는 코리아써키트가 돋보인다.
PC 핸드폰셋트 특수PCB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방산업의 성장성면에서는 핸드폰 세트의 비중이 높은 대덕전자가 투자
유망하다.
대덕산업은 수익성과 시장지배력의 관점에서 우량한 기업이다.
< 이문한 동양증권 리서치팀 연구위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