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워크아웃플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자
쌍용차 채권단이 신규자금지원을 중단,무쏘와 코란도 등이 생산
중단될 위험에 빠졌다.

쌍용자동차는 24일 채권단이 노조동의서 미비를 이유로 기업개선약정(MOU)
체결을 연기하고 신규자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쌍용은 당초 25일 채권단과 채무조정 내역과 회사측의 자구계획이
담긴 MOU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신규자금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해외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내달
10일부터 무쏘와 코란도등 주요 생산라인이 멈추게 될 것이라고
쌍용차 관계자는 전했다.

채권단은 당초 워크아웃 플랜 확정후 5천만 달러,MOU체결후 1억달러를
지원키로 했지만 노조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자 신규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또 25일 MOU체결 계획도 무산돼 채권단의 추가자금 지원이 완전
중단될 것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는 현재 노조동의서 외에 대주주감자 동의서,전임원 책임각서,회사의
자구계획 등 MOU체결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모두 제출한 상태다.

쌍용차 노조는 부실경영 총수 사법처리와 총수일가 재산환수,노조경영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며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대우 12개 계열사 가운데 노조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회사는 쌍용차와
대우자판 등 2개사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