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수금잔고중 70-80% 가량이 코스닥 관련
종목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4일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9월만 하더라도 코스닥중 반대매매가 시행
되는 종목은 1백개 미만이었으나 24일 하루에 1백65건이 반대매매가 나갔다"
며 "급등세를 보이는 코스닥에서 단번에 큰 수익률을 내려는 투자자들이
미수금제도를 활용해 단기매매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상장시장에서 전장동시호가 때 하한가로 반대매매가 나가는
종목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볼 때 미수거래 종목의 대부분은 코스닥 종목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여의도지점 관계자는 "아침 동시호가때 코스닥관련종목에
하한가 주문을 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부분 미수를 걸어 주식을
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소 시장의 경우 외국인장세가 지속되면서 미수를 걸어
베팅할만한 종목이 눈에 띠지 않지만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경우 단타매매의 유혹을 느끼게 하는 종목이 많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