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하나로통신 지분 2.5%, 6백만주를 연내에 자사 대주주인 LG에
매각한다.

데이콤 정규석 신임 사장은 23일 정보통신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나로통신 소유지분 10.73%중 연내에 매각키로 한 2.5%는 LG에 매입
우선권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분을 증시에서 공개처분할 경우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다 하나로통신 주식을 추가매입할 회사도 현재는 LG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콤이 LG에 하나로통신 지분 2.5%를 넘겨주면 지분이 8.23%로 줄어
9.81%를 소유하는 삼성이 하나로통신의 최대주주가 된다.

LG가 지분 2.5%를 추가인수하더라도 6.95%에 그쳐 현대(8.74%)와 SK
(8.34%)에 뒤진다.

그러나 LG는 데이콤의 대주주여서 여전히 하나로통신의 경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정 사장은 또 "앞으로 인터넷분야 사업을 강화, 정보 지식 예술 문화 등의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유통회사로 키우겠다"면서 "천리안은
앞으로도 분리되지 않고 데이콤에 남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데이콤이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기술분야에서 다른 통신
관련업체들보다 앞서 있고 종합통신회사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으므로
LG의 정보통신부문에 편입되더라도 정보통신의 중심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