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지난 92년부터 매년 자신의 고향인 이탈리아
모데나에 세계적인 팝가수들을 초청해 자선공연을 열고 있다.

6회째를 맞은 올해 공연은 전쟁의 포화속에서 고통받는 과테말라와 코소보
어린이를 위해 지난 6월 열렸다.

이 공연에는 릭키 마틴, 글로리아 에스테판 등 라틴계통과 지아니 모란디,
레나토 제로 등 이탈리아 가수들이 많이 참여해 밝고 유쾌하며 정열적인
무대가 됐다.

이때 공연실황을 라이브로 녹음한 음반이 "과테말라와 코소보 어린이를
위한 파바로티와 친구들"(데카)로 나왔다.

파바로티의 박력넘치는 연주력과 팝스타일의 가창력을 감상할 수 있는 음반
이다.

파바로티는 먼저 머라이어 캐리의 곡인 "히어로(Hero)"를 이탈리아어로
번안해 캐리와 함께 부른다.

신세대 스타 리키 마틴과 이탈리아 가곡 "마마(Mamma)"를 함께 노래하고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의 감미로운 팝인 "노 매터 홧(No matter what)"도
선사한다.

레하르의 오페레타에 나오는 아리아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한 "투 체 마이
프레소 일 코르"도 부른다.

< 장규호 기자 seinit@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