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국민회의등 여권은 정국혼선을 수습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앞당기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세칭 "옷로비"와 "언론문건" 사건이 마무리되는 연말쯤 전면적인
개각과 함께 비서실도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인이 옷로비 사건에 연루된 김정길 정무수석과 김기재 행정자치부
장관등 1-2부처의 장관을 조기에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22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
하고 최근의 정국현안과 비서실 조기개편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
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현안들이 마무리되기 전에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적으로 개편
했다가 수습 과정에서 새 진용마저 감당할수 없는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개편 가능성을 내비쳤다.

따라서 비서실 개편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김중권비서실장이 마카오 반환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온 뒤인 12월 하순이 될 것이라는게 여권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비서실 개편은 신당 창당 진행상황은 물론 여권 정치개혁협상,
내각 개편, 김종필 총리의 당 복귀와도 무관하지 않기때문에 비서실 개편은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통령에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김정길 정무수석과
1-2부처의 장관을 조기에 교체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영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인사는 항상 할 수 있는 것이고,
필요에 따라 할 수 있다"며 이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