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이제부터다. 35위를 벗어나면 끝장이다"

최경주(29.스팔딩.슈페리어)가 피말리는 순위다툼을 시작했다.

1,2라운드까지만 해도 "2000년 미국행"이 점쳐졌던 최는 3,4라운드에서
주춤거리며 아슬아슬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최경주는 21일새벽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리조트의 실버코스(파70)에서
열린 99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백75타로 공동34위다.

최는 3라운드에서 74타의 난조를 보이며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남은 경기는 이틀.

최가 5,6라운드에서 하루 2~3언더파씩만 친다면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틀중 하루라도 오버파를 치면 미국진출의 꿈은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

3라운드에서 극심한 컨디션난조를 보였던 최는 4라운드에서 다행히
제컨디션을 회복했다.

드라이버샷이 모두 페어웨이에 적중했고 아이언샷도 나무랄데 없었다.

5~6번의 버디기회를 놓쳐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최는 비가 오락가락한 전반에 이븐파를 유지하다가 후반들어 13,14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았다.

결국 무보기에 버디만 2개.

3라운드 28위에서 34위로 순위가 처졌지만 컨디션을 회복했다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무너진 컨디션을 되찾았다. 오늘 드라이버샷도
좋았고 보기없는 플레이를 한 것으로 만족한다. 현재의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5,6라운드에서 35위안에 드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는 21일밤 10시54분 실버코스 10번홀에서 5라운드를 시작했다.

최가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4일동안 풀시드를 획득할수 있는 성적을 내자
현지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미 골프채널은 4라운드후 최를 인터뷰, 5분간에 걸쳐 소개했다.

현재 선두는 로빈 프리만, 마이클 클락으로 12언더파 2백68타를 기록중이다.

잭 니클로스의 아들인 게리 니클로스는 7언더파로 공동18위.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