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증자공모 미달...'워런트' 메리트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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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이 워런트(신주인수권)라는 선물까지 붙여 증자에 나섰지만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과 같은 방식으로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다른 은행도
증자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조흥은행 증자공모 주간사증권사인 대우증권은 18일 조흥은행 증자에
4천7백74억원이 청약, 최종경쟁률은 0.56대 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공모물량중 30%가 우선배정되는 하이일드펀드는 단 한주도 청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자중 기관의 비중은 60%이고 개인투자자는 40% 수준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번 공모증자는 대우증권이 총액인수하는 것이므로
조흥은행은 8천5백25억원을 모두 납입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증권이 떠안게 되는 주식과 채권, 워런트는 기관투자가에 넘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흥은행 공모증자는 공모참가자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나눠준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과 워런트로 구분돼 채권은 대우증권이 전액
되사주기로 해 메리트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도 조흥은행 공모증자에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은 조흥은행 주가가
유상신주 발행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공모가가 5천5백원인 조흥은행의 주가는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5천9백원을
형성했지만 최근 하락을 거듭해 5천5백원 안팎에서 맴돌았다.
특히 청약 마지막날엔 장중내내 5천3백원 수준에 그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조흥은행 주가는 이날 후장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및 기관 매수에 힘입어
5천5백50원으로 올랐다.
워런트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경쟁률을 낮춘 요인으로
지적됐다.
조흥은행 워런트의 행사가격은 5천7백90원이며 주가가 5천5백50원이라면
이론가격은 3천~3천5백원 수준이다.
따라서 증자 참여후 주식과 채권을 모두 팔아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이
가격에 판다면 주당 2천원의 이익을 남길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과 같은 방식으로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다른 은행도
증자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조흥은행 증자공모 주간사증권사인 대우증권은 18일 조흥은행 증자에
4천7백74억원이 청약, 최종경쟁률은 0.56대 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공모물량중 30%가 우선배정되는 하이일드펀드는 단 한주도 청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자중 기관의 비중은 60%이고 개인투자자는 40% 수준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번 공모증자는 대우증권이 총액인수하는 것이므로
조흥은행은 8천5백25억원을 모두 납입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증권이 떠안게 되는 주식과 채권, 워런트는 기관투자가에 넘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흥은행 공모증자는 공모참가자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나눠준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과 워런트로 구분돼 채권은 대우증권이 전액
되사주기로 해 메리트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도 조흥은행 공모증자에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은 조흥은행 주가가
유상신주 발행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공모가가 5천5백원인 조흥은행의 주가는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5천9백원을
형성했지만 최근 하락을 거듭해 5천5백원 안팎에서 맴돌았다.
특히 청약 마지막날엔 장중내내 5천3백원 수준에 그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조흥은행 주가는 이날 후장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및 기관 매수에 힘입어
5천5백50원으로 올랐다.
워런트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경쟁률을 낮춘 요인으로
지적됐다.
조흥은행 워런트의 행사가격은 5천7백90원이며 주가가 5천5백50원이라면
이론가격은 3천~3천5백원 수준이다.
따라서 증자 참여후 주식과 채권을 모두 팔아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이
가격에 판다면 주당 2천원의 이익을 남길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