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보험에 들어 2000년 3월 이후에 학자금을 받게 되는 사람들은 그 돈을
올 12월부터 앞당겨 받을 수 있다.

삼성 교보 대한 흥국생명 등 대부분 생명보험회사들은 교육보험 계약자에게
다음 달부터 학자금을 미리 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회사마다 교육보험 학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교육보험 학자금은 원래 계약이 이뤄진 시점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3월 이후에 가입한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12월부터 지급하고 있다.

학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주로 3월 이전이라는 점을 고려한 까닭이다.

이번에 학자금이 나가는 대상은 2000년 3월부터 2001년2월 사이에 교육보험
계약에 따라 학자금을 받을 수 있는 계약자이다.

올 12월부터 학자금을 받을 수 있는 교육보험 건수는 줄잡아 1백4만3천건에
이를 것으로 보험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지급 금액만 4천9백76억원 규모에 달한다.

학자금을 받으려는 계약자는 보험 증권과 도장 주민등록증을 지참해 거래
보험사 본사나 영업국(지점)을 찾아가 신청을 하면 된다.

몇몇 생명보험사는 고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인터넷이나 전화 팩스 신청도
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계약건수론 38만8천건, 금액으론 1천9백66억의 학자금을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지급키로 했다.

지급 대상자별로 중학생의 경우 올 12월1일부터,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내년
1월4일부터 받게 된다.

초등학생은 2000년 2월1일부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는 학자금 지급액이 5백만원 이하로 자동이체를 통해 3회이상 보험료
를 납부한 계약자가 전화(1588-1001)나 인터넷홈페이지(www.kyobo.co.kr)을
통해 송금을 요청하면 계약자 통장으로 돈을 입금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생명도 계약건수로 30만건, 금액으로 1천5백억원의 학자금을 다음 달
부터 단계적으로 지급한다.

본사 또는 지점을 방문하거나 전화(1588-3114)로 신청하면 된다.

흥국생명도 2백48억원의 학자금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학자금을 받으려면 보험증권 등의 신청서류를 준비해 가까운 흥국생명
영업국을 방문하거나 전화(02-2008-7000)나 우편 등 으로 신청하면 된다.

서류를 점검한 뒤 신청자의 은행통장으로 직접 송금해준다.

대한생명과 제일생명도 각각 1천억원과 2백50억원의 학자금을 다음 달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신청절차는 다른 생명보험사와 대동소이하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