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폐개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대장성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금융국장은 18일 "1백엔을 1엔으로
바꾸는 화폐개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및 유로화에 대한 엔화 환율을 1대1 수준으로 만들기위해 이같은
화폐개혁 방안을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화폐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엔.달러.유로 환율을 1대1대1로
만들어 엔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소비를 촉진,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 표기단위를 현재의
1대100에서 1대1로 동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금융관계자들은 특히 환율이 달러당 1백엔 수준이 될 때가 이를 실행할
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1백5엔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와관련, 도쿄신문은 이날 "오는 2002년 1월부터 1백엔을 1엔으로 바꾸는
방안을 자민당이 마련해 18일중으로 연정의 다른 2개 당에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자민당 내부에서 이견이 있으며 대장성에서도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46년에도 1백엔을 1엔으로 단위를 변경하는 디노미네이션
화폐개혁을 단행했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