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어느 슬픈 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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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몸의 살집들을
한점 한점 떼어내어 떨어뜨리면
공중의 공중 속에서도
하얗게 트이던 길
그 길을 따라 공중새 한 마리
날아, 날아, 날아간다
박라연(1951~) 시집 "생밤 까주는 사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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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집들을 한점한점 떼어내어 떨어뜨려서 공중에 길을 낸다고 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누군가를 위해 바친다는 뜻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하얗게 트인 길을 "날아, 날아, 날아" 가는 것은 누구일까.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바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사람으로 이해해도
되리라.
"날아, 날아, 날아간다"는 공중새가 한 마리 크게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습을 눈앞에 선하게 보여주는 표현이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
한점 한점 떼어내어 떨어뜨리면
공중의 공중 속에서도
하얗게 트이던 길
그 길을 따라 공중새 한 마리
날아, 날아, 날아간다
박라연(1951~) 시집 "생밤 까주는 사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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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집들을 한점한점 떼어내어 떨어뜨려서 공중에 길을 낸다고 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누군가를 위해 바친다는 뜻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하얗게 트인 길을 "날아, 날아, 날아" 가는 것은 누구일까.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바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사람으로 이해해도
되리라.
"날아, 날아, 날아간다"는 공중새가 한 마리 크게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습을 눈앞에 선하게 보여주는 표현이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