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추계 컴덱스"는 야후 넷스케이프 등이 신기술을 선보이면서 무명의
벤처기업에서 세계적인 IT기업으로 발돋음한 데뷔무대.

이번 컴덱스에서도 제2의 MS, 제2의 야후를 꿈꾸는 세계 각국의 벤처기업들
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내놓았다.

한국 벤처기업들도 눈길을 끄는 제품을 들고 나와 이들과 겨뤄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끈 한국 벤처 기업의 제품을 소개한다.


<>나모인터랙티브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나모웹에디터 4.0"과 인터넷
검색엔진인 나모 두레막의 영문판 "딥 리서치"를 내놓았다.

웹에디터 4.0은 홈페이지에서 차트나 가계부 정리는 물론 쇼핑몰 구축으로
전자상거래를 가능하게 하도록 엑셀과 데이터베이스 연동기능이 추가됐다.

이 회사 부스에는 "이틀만에 2천여명의 바이어가 상당하러 들러 미리
준비해간 1천부의 자료가 이틀만에 동이 날 정도"(박흥호 사장)였다.

특히 부스를 빨간 지붕이 있는 집과 정원으로 독특하게 디자인하고 제품
설명을 가정 주부가 요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관람객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했다.

박 사장은 "전시회에 참가하는데 1억5천만원 정도 들었지만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지오인터랙티브 =지난해에 이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초청으로 MS의
윈도CE협력업체관에 참가했다.

출품작은 세계 최초의 휴대용 3차원 골프 게임 "지오골프".

TV의 골프 중계를 보듯이 다양한 각도에서 골프공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스윙의 강약 뿐만 아니라 각도까지 조절할 수 있고 미국 세도나리조트와
히든부룩, 한국 아시아나와 지산 등 유명 골프장 코스를 담아 실제 골프장
에서 골프를 치는 것과 같이 생생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KD파워 =인터넷으로 빌딩 공장 아파트 등의 전기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현장에 설치된 전력감시제어장치로 전기 시설의 가동상황에
관한 데이터를 모아 PC를 통해 중앙관리센터로 보내도록 돼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해 전기안전관리서비스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 라스베이거스(미국 네바다주)=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