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형 자동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월 5천대안팎에 머물던 지프형 자동차 판매실적은 지난
9월이후 월 1만대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프형 자동차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동안 모두
6천37대가 팔려 상반기중 월평균 판매량(6천1백94대)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 지난 10월중 판매는 1만1천8백49대로 5월(5천7백1대)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년부터 LPG가격이 대폭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휘발유에
비해 값싼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면서도 힘이 좋은 디젤엔진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디젤엔진(7인승)과 LPG엔진(9인승) 차량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는 현대
갤로퍼의 경우 지난 9월부터 디젤차량 판매가 LPG차량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달중 9인승은 3백30대가 팔린 반면 7인승은 8백96대나 출고됐다.

현대는 내년 싼타페 하이랜드 등 새로운 지프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차량은 힘있고 험로주파성이 뛰어난 지프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음은 최대한 줄인 직접분사식 디젤엔진을 얹을 예정이어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우 무쏘는 지난 10월중 4천4백37대의 판매고를 기록, 연초에 비해 무려
네배가까이 팔려나갔다.

특히 디젤엔진을 얹은 7인승의 경우 1만대의 예약이 밀려있어 계약에서
출고까지 3개월이상 기다려야하는 실정이다.

대우는 이에따라 내년 중순께 "2000년형 무쏘"모델을 새로 내놓고 미국시장
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기아의 레토나 판매도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백82대에 불과했던 약정고는 10월에 1천5백86대로 늘어났다.

< 조일훈 기자 ji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