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명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전문백화점이 내달 3일 문을
연다.

중소기업유통센터(대표 이승웅)는 서울 목동에 중소기업 명품 위주의
백화점 "행복한 세상"을 개점한다고 16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7층에 1만8백여평 매장을 갖춘 이 백화점은 전체 4백39개
입점 업체중 80%정도를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으로 채울 예정이다.

예컨대 토탈패션업체인 "쌈지", 인사동 전통가구점인 "통인가게", 논현동의
"최가 철물점" 등이 들어온다.

또 식품매장에선 전국 8도의 명품쌀을 즉석에서 찧어 팔고 주로 유기농
무공해 제품을 집중 취급한다.

"행복한 세상"은 국내 처음으로 컨셉집적형 대형 전문점을 지향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때문에 기존 백화점처럼 획일적인 인테리어와 상품진열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

상품의 특성과 장점이 최대한 돋보이도록 각 점포들을 독립적으로 개성있게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란제리 세상" "코즈메틱 스튜디오" "남성 패셔닝관" "케익플라자"
등과 같이 테마별로 관련 제품들을 모아놓은 컨셉샵과 전문샵을 많이 두기로
했다.

이밖에 대형 전시장, 문화센터, 옥상공원 등 문화 휴식공간도 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를 지낸 "삼성맨" 출신인 이승웅 사장은 "중소기업
제품중에서도 장인정신이 깃든 명품만을 엄선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행복한
세상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백화점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진흥기금으로 출자해 세운
국내 최초의 공공 백화점이기도 하다.

(02)6678-9222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