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합상사 미쓰이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기업
자리에 올랐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경제 전문 주간지 아시아위크는 최신호(19일자)에서
"99년 아시아 1천대 기업"을 발표했다.

순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각 기업들의 매출을 기준으로
매겼다.

1위에 이어 10위까지도 일본 기업 일색이었다.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들이 상위를 차지한 가운데 도요타자동차는 6위에서
4위로, NTT는 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전자업체인 히타치와 마쓰시다전기산업도 각각 9위와 10위 자리를 지켰다.

1천대 기업중 일본기업이 6백80개사에 달했다.

한국 종합상사들은 모조리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나란히 19위와 20위를 차지했던 삼성물산과 (주)대우는 각각
22위와 24위로 서너 계단씩 떨어졌다.

지난해 25위를 기록했던 현대종합상사는 26위로, 33위였던 삼성전자는
36위, 39위였던 LG상사는 47위로 떨어졌다.

경기가 회복된데 힘입어 1천대 안에 든 한국 기업수는 64개에서 70개로
늘었다.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쳐진 것과 달리 중국 대표 기업들은 순위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 각각 27위와 40위였던 중국석유화학공사와 중국국영석유는 차례로
18위와 19위로 발돋움했다.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자국 통화인 루피아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순위가
크게 밀렸다.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인 페르타미나는 달러로 환산한 매출액이 85억8천만
달러로 전년의 반 이하로 줄어 순위도 28위에서 1백12위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싱가포르의 컴퓨터 업체 냇스틸일랙트로닉스는 7백29위로 처음으로 1천대에
들었다.

휴렛팩커드의 자회사 싱가포르프린터메이커는 1백70위로 30계단 이상 뛰어
올랐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