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주가상승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S&P(스탠다드 앤 푸어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최하단계인 BBB-에서 BBB로 높였다.

또 무디스가 한국을 방문, 실사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신용등급 상향조정
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가치는 한두달 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천2백10원까지 하락했다가 신속한
대우그룹 처리에 힘입어 현재 1천1백60원대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원화가치의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달러를 원화로 바꾼 외국인의 평가익이 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직후 "한국국가 신용등급 하락-원화가치 급락-
외국 투자자금 이탈-주가 급락"으로 이어지던 악순환이 "한국국가 신용등급
상승-원화가치 상승-외국투자자금 유입-주가 상승"의 선순환으로 바뀌고
있다.

<> 과거 신용등급 상승과 주가추이 =국가 신용등급 상승이란 재료는 5개월
이상 주가를 올리는 대형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들어 S&P 무디스 피치IBCA 등 세계3대 평가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렸을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먼저 등급을 높인 곳은 S&P.

지난 1월25일 투기등급에서 투자적격으로 올렸다.

주가는 바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550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만 거듭했다.

무디스가 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한 2월12일 직후에도 큰 폭의 상승은
없었다.

그러나 이 호재는 2월말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월25일 499으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6월 중순까지 900선까지 치솟았다.

S&P 무디스에 이어 피치IBCA가 지난6월24일 상향조정을 발표한 것은 끝내기
안타였다.

주가는 이때부터 추가상승을 거듭, 7월중순에는 1,052까지 치솟았다.

원화가치도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함께 연초 달러당 1천4백원 수준에서
7월중순 1천2백원까지 내려 주가상승을 뒷받침했다.

<> 전망과 유망종목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상승
기조는 이제 시작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

우선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무디스 DCR(펄프스 앤 크레디트 레이팅)
톰슨뱅크워치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외환보유고 확충, 금융시스템 안정,
기업부도 감소 등으로 다른 세계적 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조정도 이어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박경민 SEI에셋코리아 상무는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은 있겠지만
내년 2월말까지는 사상최고치였던 1,138을 돌파할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주가차익 및 환차익등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국가신용등급 및 원화가치 상승으로 은행등 금융업종, 싯가
총액상위종목의 추가상승이 가능하며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등 밀레니업칩의
강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