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수익증권이 환매제한조치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순증가세로
돌아서고 고객예탁금이 40여일만에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단기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하룻동안 투신사에서 환매된 수익증권은
2조5천1백51억원에 그친 반면 2조6천4백83억원어치가 판매돼 수익증권
순증가액이 1천3백32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투신사 수익증권이 순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환매제한조치가 취해진 지난
8월13일이후 약 3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3개월동안 투신사 수익증권은 하루평균 1조9천2백억원이 환매된 반면
유입은 1조2천9백억원에 그쳐 6천3백억원의 순감소세를 보였었다.

이날 환매된 수익증권 2조5천1백51억원은 지난 10일 환매액
4조3천4백14억원보다 1조8천2백63억원 감소한 것이다.

지난 10일엔 4조3천4백14억원이 환매된 반면 1조9천3백40억원만 유입돼
2조4천74억원 순감소를 보였다.

이처럼 대우채권에 대한 환매비율이 80%로 확대된지 불과 이틀만에
수익증권이 순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수익증권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데다
증시활황으로 주식형수익증권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또 정크본드전용펀드(하이일드펀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하이일드펀드로
자금이 모이기 시작한 것도 주된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하이일드펀드엔 이날 하룻동안만 2천2백50억원 몰리는 등 총 3천2백91억원
이 유입됐다.

투신사로 자금이 본격 유입되는 것과 함께 증권사 고객예탁금도 크게 늘고
있다.

이날 고객예탁금은 10조1천54억원으로 지난 9월30일이후 40여일만에 다시
10조원을 넘어섰다.

증시로 자금이 다시 몰리면서 주가는 폭등했다.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종합주가지수도 반락 하룻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66포인트(0.92%) 상승한 947.42로 마감
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1포인트(5.33%)나 오른 225.41을 기록,
1백여일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코스닥
돌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주가상승세와는 반대로 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연 8.23%로 전날(8.35%)보다 0.12%포인트
내렸다.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전날(9.50%)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9.45%를 기록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