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3개월 보름만에 종가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벤처지수와 거래대금도 기록을 경신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1포인트 폭등한 225.41로 마감돼 지난
7월20일의 종가 214.81를 훌쩍 뛰어넘었다.

장초반부터 초강세장이 연출됐다.

코스닥지수는 시작과 동시에 사상최고치를 가뿐히 통과한뒤 220선으로
육박했다.

220선에서는 다소 매물저항을 받았다.

"사자"와"팔자"가 오랫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정보통신주 인터넷주
하이테크주에 매도가 집중되면서 이후 상승폭은 커졌다.

나스닥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재차 강세로 돌아선데다 코스닥지수가 간단히
사상최대치를 갱신했다는 자신감이 장을 지배했다.

벤처지수는 전날보다 19.46포인트 급등한 376.75로 마감되며 신기록을
이어갔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8개를 포함 1백86개였으며 내린종목(하한가 22개)은
1백42개였다.

거래량은 1억4천만주를 넘었으며 거래대금은 1조5천3백7억원으로 사상최고치
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지수관련 대형주의 경우 은행주가 약세를 이어간 반면,
하나로통신과 통합방송법 수혜주로 부각된 서울방송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투신증권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벤처기업을 포함한 중소형주 역시 액면분할 예정주, 정보통신, 인터넷,
반도체등 다양한 테마를 형성하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신규 등록된 다음커뮤니케이션등 5개사는 모두 상한가를 보였다.

동작방송 미래케이블TV등도 통합방송법 수혜주로 거론되며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반면 일칠화학 한일사료등 일부 급등종목으로 하락으로 반전됐다.

외국인은 이날 1백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열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하나로통신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피에스케이테크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반면 한글과컴퓨터 12만9천90주를 포함, 대신정보통신 서울시스템 두인전자
등은 순매도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전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코스닥지수가 기술적으로는
230선까지는 항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가 워낙 강해 조정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현금보유비중을 늘리라고 권고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