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금융기관이 아직까지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11일 4백40개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의 Y2K 문제 해결 추진현황을
점검한 결과 3백88곳은 대응준비를 완료했으나 나머지 52곳은 다소 미흡
했다고 발표했다.

은행 및 유관기관(75개), 종금(11개), 신기술금융(3개) 등은 1백% 대응
준비를 마쳤다.

다만 유관기관을 포함한 증권 11곳, 보험 10곳, 리스 3곳, 상호신용금고
26곳, 신용카드와 할부금융 각 1곳 등은 Y2K 대응을 마치지 못했다.

관계자는 "이들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은 낡은 PC에 설치된 워드프로세서
등과 같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영향이 거의 없는 사안"이라며 "금융권
전체로는 별다른 문제없이 순조롭게 2000년을 맞을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Y2K 사고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의 신상품 개발은 물론 은행
전산프로그램 변경이 필요한 한전의 요금수납방식 변경계획도 내년 3월
이후로 연기토록 할 방침이다.

또 이와 유사한 각중 업무, 제도, 규정 변경작업도 보류토록 각 부처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금감원은 Y2K 문제와 관련, 대비해야 할 11개 날짜로 <>1999년12월31일
<>2000년 1월1일 <>1월4일(첫 영업일) <>1월10일(7자리 날짜표시 첫날)
<>1월31일(첫 월말) <>2월29일(윤달 인식여부 확인) <>3월31일(1.4분기
마지막날) <>10월10일(8자리 날짜표시 첫날) <>2000년 12월31일 <>2001년
1월1일 <>2001년 12월31일 등을 제시했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