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면서 주가가 940선에 올라섰다.

장중 한때 960선까지 치솟았으나 프로그램매물에 되밀렸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66포인트 오른 947.42에 마감됐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후장 초반에는 29포인트나 올라 968선까지 진격했다.

거래량은 4억6천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7월30일(6조8천억원)이후 가장 많은 6조2천억원대로 늘어났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사상최고치 경신으로 정보통신주와 전자상거래 수혜주인
운송업체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투신사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투자심리를
한층 높였다.

하지만 장마감무렵 옵션12월물 만기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물이 1천8백억원
어치나 쏟아져 상승폭을 좁혀버렸다.

주요 프로그램매도 종목인 지수관련주로 매물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 특징주 =이날은 정보통신주의 날이었다.

정보통신과 관련된 대부분의 종목이 날개를 달았다.

인터넷 관련업체인 한솔CSN 다우기술을 비롯 미래산업 디아이등 반도체
장비업체,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등 컴퓨터관련 종목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자상거래 수혜주인 운송업체인 대한통운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과 일본시장에서 정보통신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이는
등 전세계적인 테마주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가조작과 관련해 전날 사장이 검찰에 고발된 한국종합기술금융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반면 그동안 상승폭이 컸거나 프로그램매도 대상이었던 포철 국민은행
삼성전기 한빛은행 LG화학 신한은행 주택은행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 진단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국내외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상승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조정을 보이더라도 장중 조정이나 소폭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주 중심으로 매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