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가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받은
2백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의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적기상환능력이 우수 이상인 A1~A2등급이 매겨진 53개 기업의 경우 연초
평균주가는 3만5천9백9원이었으나 지난 9일에는 무려 93.4%나 상승한
6만9천4백58원이었다.

그동안 종합주가지수는 60.6% 상승했다.

이 등급을 받은 회사로 주가 상승률이 1백50%를 웃돈 기업은 삼성물산
데이콤 LG정보통신 LG전자 LG화학 LG전선 한섬 한라공조 등이다.

이에 비해 적기상환능력이 양호하지만 A1~A2등급과는 달리 환경변화에 다소
영향을 받는 A3 등급을 부여받은 90개 기업의 경우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보다 낮은 30.8% 오르는데 머물렀다.

A3등급 가운데서도 한솔CSN은 9백27.0%가 올랐고 한진과 동양제과도
1백70%이상 올랐다.

적기상환능력은 인정되지만 투기적 요소가 있는 것으로 보는 B이하의
등급을 받은 65개기업은 단지 21.1% 상승하는데 그쳤다.

A1~A2 등급의 경우 전체 종목중 상승종목은 43개로 이들의 평균 상승률은
1백9.8%나 됐으며 하락종목은 10개에 불과했고 하락폭도 17.7%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비해 A3 등급의 경우 상승종목이 64개였으며 상승률은 57.4%였으나
26개 하락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22.8%였다.

B이하 등급은 37개종목이 상승했으며 이들의 상승폭은 A3등급보다 높은
63%였으나 28개 하락종목의 하락폭은 23.8%나 됐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