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의 기관투자가 매매종목이 그날그날 공개되지않아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전산시스템을 정비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인데도 담당기관인
증권업협회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 매매종목을 집계하는 증권업협회는
기관투자가들의 매매종목을 매매발생 이틀뒤에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황 속성을 감안할 때 이틀이나 지난 정보는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외국인 매매종목을 집계하는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외국인 매매
내역을 매매당일 오후 4시에 발표하고 있다.

또한 증권거래소의 경우 당일 오후 4시만 되면 기관투자가의 주요매매종목을
공개, 투자자들이 투자판단자료로 활용할 수있도록 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협회가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된지 6개월이나 지났는
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을 정비하면 기관 매매동향을
당일 공개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예산문제로 전산시스템
정비가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