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의 부동산 공장설비 등 고정자산
수조원어치를 매입, 국내외 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9일 "워크아웃기업을 빨리 정상화시키려면 수익성이
없는 고정자산을 신속히 처분해 현금유동성을 높여야 한다"며 "성업공사가
이 자산들을 매입해 재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업과 채권단 입장에서는 고정자산 매각대금을 빠른 시일내
에 적절한 가격에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성업공사는 현재 워크아웃기업 자산을 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내부규정을 만들고 있다.

"구조개선기업 보유부동산의 매입.개발 및 매각업무 규정"이다.

이 규정은 12일 이사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시행된다.

규정에서는 매입대상을 "구조개선기업이 관련 금융기관으로부터 동의를
받아 성업공사에 매입을 의뢰해온 기업보유 부동산"으로 정했고 매입가격은
감정가격에 법원평균낙찰률을 곱한 수준으로 했다.

성업공사는 워크아웃기업으로부터 고정자산이 넘어오면 일부는 국내외
입찰에 바로 부치고 개발가치가 있는 부동산은 가공.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인 뒤 매각할 계획이다.

또 일부 자산은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 등의 방식으로 파는 것도 고려중
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