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나스닥 상장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한국물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시들해진 점을 감안, 나스닥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하나로통신은 당초 연내상장을 목표로 나스닥 상장절차를 밟아왔다.

대우사태 이후 한국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여건이 나빠져 나스닥 상장을
위한 해외주식예탁증서(DR)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측은 할증 발행을 주장한 반면 해외 투자자들은 할인발행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DR를 할인발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하나로통신측의 입장이다.

또한 최근들어 나스닥 상장 신청이 봇물을 이루면서 상장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한요인으로 풀이된다.

하나로통신은 이에따라 내년 상반기에 미국 증시여건을 봐가면서 나스닥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8월16일 이사회에서 나스닥 상장을 결의했으며 이후
발행관계자회의 상장신청을 거쳐 현재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일단 상장심사만 통과하면 향후 상장일정은 회사측이 시황을 봐가면서
조정할 수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