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8일 "한국의 은행부문 개혁추진이 약화됐다는 무디스 보고서
의 은행 부문은 9월말 자료, 재벌개혁 실적은 6월말 자료"라며 "무디스의
연차보고서에는 최근의 대우 워크아웃계획, 금융시장안정대책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또 무디스의 이 보고서는 국가신용평가와는 관계가 없으며
은행의 신용평가와도 다른 내용인 은행의 재무건전도에 대해 평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무디스는 지난달 5일 외환, 조흥 등 국내 5개은행에 대해 재무
건전도는 최하등급인 E등급을 부여했으나 신용등급은 상향조정한 바 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무디스는 이번에 은행들의 신용상태가 새롭게 악화된
것으로 평가한 것이 아니라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무디스의
98년 연차보고서는 대부분의 한국 은행들이 기술적 파산 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했었다는 점에서 이번 보고서는 상당히 긍적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번주에 실사를 위해 방한하는 무디스 관계자들에게 구조
조정 실적과 금융안정대책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