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호주 육군의 M113 장갑차 성능개량사업에 참여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개량사업은 우선 호주 육군이 보유한 장갑차중 2백40대를 대상으로
2001년부터 4년간 실시된다.

대우는 수천만달러상당의 동력장치,연료탱크,현수장치 개량을 맡게
되며 호주 육군은 후속물량을 계속 발주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대우는 이를 계기로 테닉스사와 전 세계 M113 장갑차의 성능개량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8일에는 테닉스사의 앤드류 존슨 사장이 방한,추호석 대우중공업
사장과 이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대우는 호주 육군의 현지 주계약업체인 테닉스사가 실시한 국제
공개 경쟁입찰에서 미국 등 선진업체들을 제치고 최우선 계약대상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방부 육군 해외현지공관 등 범정부적 지원에 힘입었다.

특히 대우그룹의 워크아웃문제로 호주측에서 대우중공업의 사업수행가능
여부에 의문을 표하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직접 테닉스사에 서한을
보내는 등 정부와 산업은행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M113장갑차는 미국UDLP사(구 FMC사)가 미국 2만여대 등 전세계에
5만여대를 보급한 것으로 현존 장갑차중 최다 보급기종이다.

이중 절반이상이 노후화로 인해 성능개 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